다음 달 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초청작과 초청 영화인, 준비한 프로그램 등을 공개했습니다.
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동시에 물러난 위기 상황은 송강호 배우가 '호스트'를 맡아 돌파합니다.
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모두 사퇴하면서 큰 걱정 속에 올해 축제를 준비한 부산국제영화제.
송강호 배우가 영화제를 여는 중책을 수락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.
[남동철 /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(수석 프로그래머) : 개막식 호스트로 송강호 배우가 오게 됩니다. 송강호 배우가 개막식에서 게스트를 맞이하는….]
가장 먼저 상영되는 영화는 장건재 감독의 '한국이 싫어서'입니다.
같은 이름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우리 젊은 세대의 삶을 담담하게 담아내 개막작으로 선정됐습니다.
[남동철 /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(수석 프로그래머) : 지금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현실, 부딪히고 있는 현실과 그들의 꿈과 희망, 이런 것들을 정말 정직하고 담담하게 잘 다루고 있기 때문이고요.]
폐막작은 홍콩 스타 유덕화 주연의 '영화의 황제'.
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'크레이지 스톤'을 연출한 닝하오 감독이 17년 만에 다시 폐막작으로 돌아왔습니다.
개·폐막작을 포함해 올해 초청작은 209편으로 이 가운데 무려 80편이 세계에서 첫선을 보이는 '월드 프리미어' 작품입니다.
[강승아 /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위원장 직무대행 : 지금까지 묵묵히 일해 온 구성원의 저력을 바탕으로 저희는 어느 해보다 내실 있는 영화 축제를 준비했습니다.]
올해 영화제에는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와 감독을 조명하는 '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' 등 다양한 특별전과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습니다.
올해 유명을 달리한 영화 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를 기리는 특별 상영도 준비했습니다.
홍콩 영화의 큰 형님 주윤발 배우가 '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', 고 윤정희 배우가 '한국 영화 공로상'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.
내홍과 경기 침체에 따른 후원 감소라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착실하게 축제를 준비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.
다음 달 4일 개막해 열흘 동안 영화의 바다를 신나게 항해할 예정입니다.
YTN 김종호입니다.
YTN 김종호 (hokim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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